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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 속 걷기운동 1․3․30 박상근 경영학박사 11.06.07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無病長壽)’를 원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수명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은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을까? 필자는 건강 전문가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건강 문제에 대해 터득해 실천하고 있는 사항이 있기에 이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소 실천하고 있는 사항은 세 가지, 바로 ‘채식(菜食), 소식(小食), 운동(運動)‘이다. 이 세 가지는 쉬운 것 같지만 모두가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있어야 지킬 수 있는 것들이다.

먼저, 채소 위주의 식사다. 현재 60대 이후 세대는 대부분 시골에서 채식 위주의 음식을 먹고 자랐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기초가 되어 노장년층은 지금도 대부분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30대 젊은이들은 라면․피자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위주 고칼로리 식생활에 젖어 있다. 이것이 문제다.

주변을 보면 소화불량․아토피 등 현대병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 의학계에 따르면 당뇨․심장병 등 성인병의 조기 발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젊은이들의 식단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현대는 먹을 것이 넘치는 풍요의 시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건강하게 살려면 육류․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식단을 멀리하고 채식위주의 담백한 저칼로리 식단을 선호하는 고통을 감내(堪耐)해야 한다.

다음으로 소식(小食)이다.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대표적 소식가인 일본인들은 장수하는 편에 속한다. 대부분 장수 마을이 먹을 것이 부족한 산촌 마을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천년을 산다는 학(鶴)은 자기가 먹을 수 있는 양(量)의 70%만 먹는다고 한다. 학이 날씬한 몸매와 고고한 자태로 천년의 수(壽)를 누리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우리 인간은 자기가 먹을 수 있는 양의 100%는 차치하고라도 120% 또는 150% 이상의 과식으로 스스로 건강을 망치고 있으니 미련해도 한참 미련한 게 인간인 모양이다.

현대인은 점심을 대부분 외식으로 해결하는데 음식을 재활용하지 않고 깨끗한 식당 선정이 중요하다. 청결하지 않은 식당을 이용했다간 병균 오염 등으로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필자는 최근 시골 출장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식중독 현상이 생겨 여러 날을 고생한 적이 있다. 직장 근처 식당 중 된장찌개․순두부․비빔밥 등 체식 위주의 믿을 수 있는 식당 몇 군데를 정해 놓고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한 가지, 모임이 많은 현대인은 각종 모임에서 과식을 피하는 데도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마지막으로 운동(運動)이다. ‘드러누우면 죽고 서서 돌아다니면 산다’는 말이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데 운동이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걷기가 최고의 운동임을 시사한다. 현대인은 일상생활에 쫒기다 보면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일상생활 가운데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생활 속 걷기운동 1․3․30’이라 이름 지었다.

생활 속 걷기운동 1․3․30은 하루(1), 아침․점심․저녁 3번(3), 1회에 30분간(30) 걷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필자는 아침을 먹은 후 8시에 집을 나선다. 집에서 7분 거리에 있는 압구정 전철역으로 가지 않고 30분 거리에 있는 신사역까지 걸어가는 것이 아침 30분 운동이다. 여기에서 전철을 타고 교대역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한다.

집에서 신사역까지 가는 길에 그 유명한 ‘가로수길’을 지난다. 아침을 여는 분주한 상가, 유행을 선도하는 다양한 상품들, 출근길 샐러리맨들의 바쁜 발걸음, 계절마다 바뀌는 여인네들의 옷차림 등 소소한 생활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신사역에선 가끔 국세청에서 함께 근무한 상사와 동료를 만나게 되는데 반갑게 인사를 하고 전철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점심 후 12시 30분에는 사무실 앞 서울교대 운동장으로 간다. 겨울에는 방학이고 추워서 학생도 시민도 없어 적막감마저 흐른다. 그러나 봄철인 요즘은 축구․족구․배드민턴 등 운동하는 학생들로 시끌벅적하다. 교대 주변의 많은 주민들도 트랙을 돌며 걷기 운동에 열심이다. 여기에 교내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여학생 아나운서의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가 운동장 분위기를 띄운다. 생활과 시사 이야기 및 흥겨운 음악이 들을 만하다. 필자는 학생 및 주민들과 어울려 400m 운동장 다섯 바퀴를 도는 것으로 생활 속 점심 30분 운동을 마친다.

퇴근은 사무실에서 잠원역까지 걷는 것으로 시작된다. 필자의 서초동 사무실에서 삼풍아파트와 고속터미널을 지나 잠원 전철역까지 빨리 걸으면 약 35분이 걸린다. 여기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간다.

필자는 대개 오후 7시에 퇴근하는데 겨울을 제외하고는 걸을 만하다. 철마다 바뀌는 가로수, 아파트 담장 옆의 개나리․목련…, 길가의 이름 모를 잡초, 생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모습과 마주한다. 필지에겐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여유롭게 생각하면서 걷는 행복한 시간이다. 약속이 있는 날은 여유 있게 전철을 타고 약속장소 전(前) 정거장에서 내려 도보로 약속 장소까지 가는 것으로 생활 속 저녁 30분 운동을 채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채식․소식․운동도 본인의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의지가 없으면 채식과 소식이 불가능하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운동하기 어렵다. 건강은 세상을 살아가는 밑천, 즉 기본재산이다. 세상살이에 기본재산인 건강을 지키고 증진시키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건강하면 열정이 생기고 열정적으로 일하면 부와 명예가 따른다. 건강을 잃고 난 후의 부와 명예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건강한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

/ 사단법인 국세동우회, 회원광장, 2011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