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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길어진 노년기... 중산층도 '노후빈곤' 대비해야 박상근 세무사, 경영학박사 17.09.11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대수명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70년 남성 기대수명은 58.7세로 60세에 미치지 못했지만, 2015년에는 79세로 늘었다.

과거에는 60세 이후 노년기가 10~20년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30년에서 많게는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이렇게 노년기가 길어지면 인생에 어떤 위험이 생길까.

일본에서 출간과 동시에 주목을 받은 책《하류노인(下流老人)》엔 노후 빈곤에 빠지기 쉬운 다섯 가지 유형이 소개돼 있다.

첫 번째 유형은 노후에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과도한 의료비를 지출하게 되는 경우다. 두 번째로 성인 자녀가 워킹푸어(working poor)또는 은둔형 외톨이로 독립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하면 하류노인으로 전락하기 쉽다. 세 번째는 나이 들어 황혼이혼을 당한 경우, 네 번째는 치매에 걸린 상태로 혼자 살다가 악덕사기를 당해 재산을 잃은 경우다. 마지막 다섯 번째 유형은 저렴한 공적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못하고 값비싼 민간 시설에 들어가 애써 모은 노후자산을 소진한 예다.

일본 사례는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길어진 노년기를 보내야 할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이 다섯 가지 중 앞으로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사전에 대비해 노후에 빈곤상태에 빠지는 일은 없도록 하자. 인생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완주하려면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류재광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글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