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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왜 파전·막걸리가 생각날까’ 박상근 13.07.13
지글지글 불판에서 갓 구워낸 노릇노릇한 파전. 여기에 달큼한 막걸리 한 사발. 비가 오면 파전과 막걸리가 생각난다는 사람이 많다. 한 유통업체가 지난해 장마기간(7월 4~18일)에 매출을 조사했더니 평소보다 부침가루 판매액이 60% 증가했고 막걸리 판매도 17% 늘어났다고 한다.


비 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를 찾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막걸리와 파전엔 단백질과 비타민B가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막걸리에 함유된 이노시틀·콜린 등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파전에 들어가는 파와 양파도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선 파와 양파를 뜨거운 기운이 센 음식으로 분류한다. 비가 오면 체온이 내려가는데 이 때문에 뜨거운 기운의 음식을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파전을 굽는 소리가 비가 내리는 소리와 비슷해서라는 얘기도 있다. 비가 오는 날엔 바깥 나들이를 하긴 어렵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끼리 오순도순 모여 앉아 파전에 막걸리를 곁들이는 건 어떨까.


<중앙일보 기사(7월13일자) ‘비 오면 왜 파전·막걸리가 생각날까’ 중에서>